탄자니아 AA, 산미와 바디감, 깊은 향의 커피

1. 커피 재배 산업

탄자니아(Tanzania)는 동아프리카의 고지대에 위치한 나라로 국토 전체가 고도 1000m 이상의 고지대입니다. 동쪽으로는 인도양, 서쪽으로는 르완다, 부룬디, 콩고와 접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모잠비크, 말라위, 북쪽으로는 케냐, 우간다와 접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의 커피 재배는 19세기말 독일의 지배를 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Kilimanjaro) 산 인근에서 커피가 처음으로 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커피 재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의 커피 생산량은 아프리카에서 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우간다,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4번째 커피 생산국입니다.

 

탄자니아에서 커피의 90% 이상은 45만개에 달하는 소규모 농장에서 생산됩니다. 농장의 평균 면적은 5헥타르 정도 됩니다. 나머지 10% 정도의 커피는 대규모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의 커피 생산량은 매년 변동이 심한 편입니다. 관개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해 기후변화와 같은 외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와 더불어 커피의 가격변동 및 커피 재배하는 농부의 수도 변동이 심해 생산량에 영향을 줍니다.

 

탄자니아에도 커피 연구소(Coffee Research Institute)가 있습니다. 탄자니아 정부가 운영하는 연구소로 1990년대 커피 생산량이 줄어들자, 이를 보완하고자 2000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주로 커피 농부들을 대상으로 커피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커피 생산지 및 품종

탄자니아는 거의 모든 국토가 열대기후에 속하며, 일부 고지대는 온대 기후에 속합니다. 탄자니아에서 주로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은 북부 고지대, 남부 고지대, 서쪽 호수 지역입니다. 탄자니아에서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의 생산 비율은 7:3 정도 됩니다. 북부와 남부 고지대에서는 주로 아라비카종이 생산되고 있으며, 서쪽 호수지역에서는 주로 로부스타 종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커피 가공방법도 다른데, 아라비카종 생산지에서는 습식법(Washed Process)을, 로부스타종이 생산되는 호수 지역에서는 건식법(Natural Process)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북부의 대표적인 커피 생산지는 모시(Moshi), 아루샤(Arusha), 그리고 킬리만자로입니다. 특히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AA로 널리 알려진 킬리만자로 지역에서는 커피나무에 드는 햇볕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커피를 재배합니다. 모시, 아루샤, 그리고 킬리만자로 지역은 모두 고지대이며 좋은 품질의 커피가 생산됩니다. 탄자니아 남부의 대표적인 커피 생산지로는 음베야(Mbeya), 음빙가(Mbinga)가 있습니다. 이 두 곳은 말라위(Malawi) 근처의 고지대입니다.

 

탄자니아에서 재배되는 아라비카종의 품종은 주로 버본(Bourbon) 계열의 품종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버본과 켄트(Kent)의 교배종인데, 켄트도 예멘에서 인도로 넘어갔던 버본계열에 해당합니다. 켄트 품종은 녹병에 저항력이 있었던 최초의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그 녹병저항력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3. 탄자니아 커피 등급

탄자니아는 케냐에서 쓰고 있는 커피 품질 등급을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생두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데, 각 등급은 AA, A, AB, B, PB, C입니다. 스크린 크기 18 이상을 통과한 커피를 AA, 스크린 크기 17~18을 A, 스크린 크기 16~17을 B, 15~16을 C 등급으로 나눕니다.  PB는 Peaberry일 경우를 가리키는데, 이는 커피 열매 안에 생두가 1개만 들어 있어서 납작한 면 없이 둥근 완두콩 같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 탄자니아 커피의 향기와 맛

싱글오리진 탄자니아 커피 만으로 충분히 커피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밝은 신맛, 쓴맛, 단맛, 그리고 향기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전체적인 맛은 과일의 단맛에서 블랙베리, 초콜렛까지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특히 로스팅 정도에 따라 맛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데, 씨티(City) 정도로 볶았을 때, 꽃향기가 특징적이라면, 풀씨티(Full City) 정도로 볶으면 후추와 같이 매운 향이 나기 시작합니다.

 

5.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커피추출방법 추천

커피 추출방법으로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그리고 프렌치프레스까지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특히, 향기와 맛의 풍부함에 있어서는 에스프레소와 프렌치프레스가 좀 더 적합합니다. 커피를 제대로 추출하였다면 과일느낌의 신맛과 단맛,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