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산지
중남미의 유럽이라 불리는 코스타리카는 1800년대부터 커피를 재배하여 세계 9위의 커피대국입니다. 북쪽으로는 니카라과, 남쪽으로는 파나마와 맞닿아 있으며, 면적은 한반도의 1/4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40%를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엄격하게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있으며, 화산과 생태관광 그리고 커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녹색 지대가 펼쳐지며 야생 동물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화산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만들어낸 비옥한 토양에서 코스타리카의 질 좋은 커피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커피의 생산과 지속 가능한 품질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국립커피연구소(ICAFE, Instituto del Café de Costa Rica)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생산과 소비를 홍보하기 위한 스페셜티커피협회(SCACR,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Costa Rica)가 있고 1987년부터 국제커피협회주간(Sintercafe-Associaion Semana Internacionnal del Cafe)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나라에서 아라비카종만 재배할 수 있게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커피 생산국 중에서 면적당 커피 생산량이 가장 높으며 커피의 품질도 우수합니다. 등급의 분류는 재배지의 고도에 따라 8등급으로 나누어집니다. 해발 1200~1600m에서 재배된 커피를 SHB(Stirctly Hard Bean)로 표시하여 최상급으로 분류합니다.
주요 원두 생산지로는 따라주(Tarrazu),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 웨스트 밸리(West Valley), 트레스리오스(Tres Rios)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센트럴 밸리는 중미에서 커피를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몇 안 되는 지역 중의 하나로 유명합니다. 코스타리카 커피 생산지 중 가장 이름이 많이 알려진 따라주 지역에서는 주로 음지법으로 카투라(Catura)와 카투아이(Catuai)를 재배하며, 특히 라 미니타(La Minita) 농장의 카라콜리(Caracoli)와 피베리 (Peaberry)커피는 “커피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품질이 매우 좋습니다. 수확기는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3, 4월까지이며,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존재합니다.
2. 원두의 맛과 향
"사람은 죽어서 천국에 가기를 원하고 커피매니아는 죽어서 코스타리카로 가길 원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코스타리카 커피의 맛과 향은 유명합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과 신맛에 댝간의 쌉싸름한 맛이 조화롭고, 몰트의 구수함과 묵직한 바디감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상쾌한 신맛과 부드러운 고급 화이트 와인 같은 뒷맛이 느껴지면서 적절한 바디감과 꽃 향기처럼 입안에 남는 향기로운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코스타리카를 대표하는 따라주(Tarrazu)는 상큼한 신맛과 아로마가 좋으며 밸런스 또한 일품입니다.
3. 원두의 종류
따라주(Tarrazu)
해발 1200~1700m에서 재배되는 SHB등급으로 따라주 지역에서 재배됩니다.
로스팅 정도는 풀 시티(Full City)로 로스팅 했을 때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산미와 풍부한 바디감, 아로마 향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두는 황색이며 단단한 편입니다.
코스타리카 카라콜리(Costarica Caracoli)
커피 열매에 생두가 1개만 있어서 커피의 진주라고도 불립니다. 해발 1200~1700m에서 재배되며 등급은 피베리(Pea berry)에 해당됩니다. 풀 시티(Full City)로 로스팅하면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신맛과 산뜻한 느낌의 아로마 향이 나옵니다. 생두는 황색이며 크기는 작은 편에 속합니다.
트레리오스(Tres Rios)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 맛과 비슷하다 하여 코스타리카 보르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해발 1200~1700m에서 재배되며 SHB 등급에 해당됩니다. 로스팅 정도는 풀 시티(Full city)로 하면 레몬 같은 상큼한 신맛이 강하며 균형잡힌 바디감과 풍부한 아로마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두는 황색이며 표면은 매끄러운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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