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상품사진, 제품 상업적 홍보

1. 상품 사진이란?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사진은 상품 사진에 해당됩니다. 현대인들은 상품 사진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상품 사진을 보며 하루를 마칩니다. 상품 사진이 가지고 있는 양날의 칼은 사용자의 입장과 공급자의 입장으로 다루게 됩니다. 상품 사진은 사진의 예술성보다는 경제성에 더 중점을 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좋은 상품 사진은 이미지를 통해서 제품과 인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상품 사진은 공산품부터 식료품까지 모든 상품을 그 대상으로 하며, 자동차, 휴대전화, 컴퓨터, 시계, 책, 피자, 통닭 등 모든 제품의 홍보와 판매를 위해 만들어집니다.

 

상품 사진은 제품 그 자체를 놓고 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델을 활용해 제품과 사람의 친숙한 이미지를 창조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모델로 기용했다고 하면 그 제품도 은연 중에 최고라는 암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제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머리에 새겨지는 것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를 기용해 만든 화장품 사진을 보여줌으로 상품의 품질에 대해 홍보할 수 있습니다. 즉, 실제로 배우가 그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상품 사진을 보는 구매자는 제품을 사용하면 그 배우처럼 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상품 사진은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일종의 세뇌 작업을 하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입니다. 상품 사진의 특징은 만드는 사람과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 간의 제한적 소통을 한다는 것입니다. 상품 사진을 만드는 사람들은 일종의 트릭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우유 빛깔을 표현하기 위해서 실제 우유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색소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제품이 돋보일 수만 있다면 사진을 만드는 사람들은 많은 노하우를 발휘해 다양한 방법으로 찍습니다. 소비자들은 일방적으로 만든 이미지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은 상품 사진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라면 한 그릇과 실제 설렁탕 한 그릇을 사용해 제품의 이미지를 생산했다면 소비자는 라면 한 그릇의 영양성분이 설렁탕과 비슷할 것이라는 일종의 자기 최면을 하게 됩니다. 과장 광고를 판단하는 기준은 제품의 실용성에서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어야 하지만 주관적 관점에서 본 제품의 품질은 과장 광고가 될 수 없습니다.

2. 상품 사진 만들기

상품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상품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상품에 대한 주관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고유의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모델을 기용해 제품과 사람의 친숙함을 표현해야 합니다. 또한, 충분한 조명을 사용해 조리개를 최대한 닫아서 제품의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제품에 따라서 야외에서 자연광으로 촬영해야 더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는 흰색 백드롭(배경으로 사용하는 막)을 사용해 제품의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흰색 백드롭은 나중에 포토샵으로 보정하기에 용이할 수도 있습니다. 상품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최대한 밝게 촬영해야 합니다. 음료수의 경우에는 백라이트를 사용해 액체를 아름답게 표현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시원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상품 사진은 작가의 다양한 창조성과 노하우로 제품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하기 위해 의류나 신발과 같은 제품을 찍을 때는 화이트 밸런스를 사용해 제품의 색을 바르게 표현해야 합니다. 화이트 밸런스는 인공조명의 색 온도에 의해서 사진의 색이 원래의 색보다 차갑게 또는 따뜻하게 표현되는 것을 흰색으로 잡아주는 원리입니다. 원래의 색보다 따뜻하게 나타나는 것은 노란색이나 붉은색 계통으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차가운 색은 파란색 계통의 색이 첨가된 것을 의미합니다. 화이트 밸런스는 DSLR 카메라 메뉴에 들어가서 수동으로 잡아주면 됩니다. 패션을 주제로 한 상품 사진은 소비자의 색에 대한 판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모니터와 실물을 비교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류의 경우엔 L자형 플라스틱판에 펴서 촬영할 수도 있으며 마네킹이나 모델을 사용해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새내기 인터넷몰의 경우엔 예산이 부족해 직접 상품 사진을 찍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엔 거실이나 작은 방 하나를 스튜디오로 만들어서 저가의 인공조명과 DSLR 카메라 한 대로 상품 사진을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스튜디오를 만들기 위해선 텅스텐이나 형광등 계통의 인공조명기 세 대와 삼각대 그리고 DSLR 카메라가 있으면 됩니다. 백드롭은 흰색의 큰 하드보드지를 사용해 만들 수도 있습니다. L자형 상품 진열대도 하드보드지를 사용해 직접 제작하면 됩니다. 최대한 선명한 이미지를 얻은 후에는 흰색의 배경을 포토샵을 이용해 더욱 흰색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보석이나 시계류 그리고 액세서리류는 반사 돔이란 것을 사용해 더욱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반사 돔은 둥글게 생긴 흰색 반원형 투명통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멍이 나 있는 제품입니다. 반사 돔 안에 제품을 넣고 위에서 조명을 비추면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빛이 스며듭니다. 시계와 작은 보석 종류는 반사가 심하기 때문에 반사 돔을 사용하면 난반사를 예방해 제품이 더욱 환하고 우아하게 찍힙니다.

 

상품 사진은 사진작가들의 노하우가 중요하기 때문에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좋은 상품 사진을 위해서는 결국 스스로 실험하고 연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