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상품사진의 이미지마케팅

1. 이미지 마케팅

이미지 마케팅의 가장 대표적인 분야를 뽑으라고 한다면 성형외과로 꼽을 수가 있습니다. 성형외과는 성형 전과 성형 후의 극대화한 이미지를 통해서 병원의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성형외과는 연예인들에게 무료로 성형 서비스를 제공해 이미지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배우를 보면서 일반인들은 성형의 유혹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이미지 마케팅의 실체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이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고 한다면 극단적인 표현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모든 상품 사진은 어느 정도의 보정을 거친 것이므로 현대의 소비자들은 이미지 마케팅의 상술에 빠져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편, 이미지 마케팅의 변종인 소셜커머스는 소비자가 곧 홍보자이며 사용자라는 신개념 비즈니스 소입니다. 소셜커머스 업체는 인터넷상에 무료로 상품 사진을 제작해 홍보를 해주면서 소비자에게는 할인이라는 미끼를 던집니다. 업체가 제품을 판매하게 되면 소셜커머스 업체는 10%에서 많게는 15%까지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입니다. 업체는 무료로 제품을 홍보해서 좋고, 소비자는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해서 좋고, 소셜커머스 업체는 팔린 만큼 수수료를 챙겨서 좋은 것입니다. 소셜커머스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2000억 원의 시장을 개척했으며 앞으로 더 커질 예정입니다. 이미지 마케팅의 진화가 어디까지 갈지 미지수이지만 상품 사진과 현대인은 이미 강한 결속이 되어 있습니다.

 

2. 상품 사진과 현대인

현대인들은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면서 적어도 수백 개의 상품 사진에 노출된 채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지하철이나 버스의 벽면에 있는 상품 사진을 보게 됩니다. 이동 중에 DMB나 스마트폰을 사용해 인터넷 기사나 방송을 보기도 합니다. 운전 중이라면 빌딩의 옥외 광고 전광판 또는 버스의 외부에 새겨진 광고 사진에 노출됩니다.

 

신문이나 잡지 그리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다양한 상품 사진과 홍보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잇몸이 아플 때 먹는 약, 휴대전화하면 떠오르는 기업, 그리고 부의 상징인 자동차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수 만 가지의 상품 사진에 매일 노출되어 자신도 모르게 점점 세뇌되고 있습니다.

 

상품 사진과 대중의 소통은 이렇게 묵시적인 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짜로 나누어 주는 타블로이드 신문과 인터넷 기사의 경우에는 정보 소비자들이 묵시적으로 상품 사진을 허용해 주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자본주의적 환경이 주는 득과 실에 대해서 한번 고민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3. 자본주의 꽃과 공해

상품 사진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본주의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상품의 이미지 극대화가 필요하고 제품이 팔려야 자본이 돌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처럼 내수 시장이 작은 경우엔 빠른 자금 회전과 제품의 사이클이 생명입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가진 나라들은 제품의 사이클이 적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중국처럼 거대한 곳은 지금도 예전의 상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휴대전화 평균 사용기간은 2년 미만입니다. 자동차의 경우엔 평균 교체 주기가 4년 미만입니다. 휴대전화의 경우엔 매년 수십 가지의 신제품이 쏟아집니다. 자동차의 경우도 매년 다양한 신차가 출시됩니다. 신제품이나 신차가 나올 때마다 관련 상품 사진을 수십 종 내놓습니다. 상품 사진 한 장의 의미는 수십억에서 수백억을 투자한 제품의 최종 얼굴을 소비자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며, 상품 사진이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반대로 상품 사진이 지나치게 노출된다면 자본주의의 이미지 공해가 될 수 있습니다. 보기 싫어도 억지로 봐야 하는 소비자의 불만과 고통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품 사진의 공해를 정화하기 위해선 소통을 통한 사회적 합의와 발전을 위한 사회적 정화 장치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