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물사진의 소재: 패턴
사물에는 일정한 패턴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나무의 나이테나 선풍기의 날개 같이 어떤 사물에는 특이한 모양이 반복되는 패턴이 있습니다. 그 패턴을 사물 사진의 주제로 해서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의 어느 어촌에 걸린 동태들에서도 패턴을 읽을 수 있으며, 사하라 사막에 바람이 남기고 간 흔적도 일정한 패턴으로 남게 됩니다. 극장의 의자들도 일정한 패턴으로 배치되어 있고, 인공 건축물에서도 반복되는 패턴을 건질 수 있습니다. 인간이 디자인하고 입고 다니는 옷의 원단도 패턴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물 사진에서 어떤 패턴을 발견한다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다람쥐나 얼룩말에는 띠 모양의 패턴이 몸에 가지고 있고, 강아지나 고양이들도 종마다 다양한 패턴이 몸에 새겨져 있습니다. 호랑이의 몸에 나 있는 패턴과 자칼의 몸에 있는 둥근 반점의 패턴은 제각기 다릅니다. 이처럼 패턴은 각자의 개성과 복잡한 자연법칙을 질서 정연하게 보여 주는 수학 공식 같은 것입니다. 자연과 동식물은 이러한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사물 사진은 이러한 패턴을 발견하고 표현할 때 훌륭한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2. 사물사진의 소재: 텍스트
사물은 특정한 자체 텍스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텍스트는 사물 표면의 거칠기와 색의 개성을 나타냅니다. 탱크의 텍스트와 비행기의 텍스트는 다릅니다. 이와 같이 사물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 있는 텍스트를 건져 내는 것도 좋은 사물 사진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텍스트를 촬영하기 위해선 조리개 값을 최대한 닫아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명도를 최대한 확보한 후 텍스트를 담아 내면 작고 섬세한 텍스트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 특이성을 발견하지 못한 텍스트도 카메라의 눈으로 보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즉, 렌즈에서 최대한 초점거리를 높여서 최대 줌 상태로 가까이서 관찰을 하면 좋은 텍스트를 얻기도 한다.
텍스트는 큰 그림 속에 작은 그림들의 조합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자체가 주는 미학적인 요소가 있는 것입니다. 복잡한 텍스트 속에 존재하는 일정한 패턴과 거칠기의 시각적 표현은 미묘한 작품을 만들어 줍니다. 컴퓨터 그래픽에서도 디테일한 텍스트를 위해서 실사를 사용합니다. 인공적인 컴퓨터로 표현하는 텍스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사에서 텍스트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그래픽으로 나무를 표현하기 위해 나무의 몸체와 잎을 그림으로 그린 후 몸체와 잎의 텍스트는 실사에서 가져와서 붙이면 훌륭한 CG가 됩니다. 영화와 방송의 시각 효과도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진짜 같은 CG영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텍스트는 고유의 물질과 인공 물질의 경계를 만들어 주지만 이를 역으로 이용하면 인공적인 합성으로 새로운 텍스트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3. 사물사진을 잘 찍는 방법
아웃포커싱
사물의 특성을 잘 담아내기 위해는 사물에 대한 포커스가 맞추어져야 합니다. 즉, 사물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배경을 흐리게 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사물과 함께 프레임에 담기는 배경을 흐리게 하면 사물에 더 눈길이 가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경을 흐리게 하고 사물을 또렷하게 하는 "아웃포커스 효과"를 적용하면 사물에 대한 포커스와 디테일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배경의 흐림 효과를 조정하는 것이 바로 조리개값인 f 값인데, 카메라에서 조리개 값은 f와 숫자로 표현되고, 숫자가 작을수록 아웃포커스가 잘 된다고 합니다. 즉, 조리개 값이 작으면 초점이 맞는 범위가 좁아져서 뒤에 있는 배경이 흐려지는 원리이므로, 배경 대비 사물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조리개 값을 작게 설정하여 배경을 흐리게 해야 합니다.
사물의 크기
사물의 크기는 가능한 크게 표현하는 것이 좋지만 사물의 한 부분만 확대하여 프레임에 담으면
사물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사물의 전체적인 모습이 한 장의 사진에 담길 수 있도록 크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이처럼 피사체 외에도 한 프레임이 같이 포착되는 사물이 많으면 하나의 사물을 분명하게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특정한 사물을 강조하고 싶다면 해당 특정 사물만 프레임 안에 담기도록 찍어야 합니다. 즉, 좁은 화각을 이용해 촬영하는 특정 사물에만 포커스 맞추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을 한 프레임에 담길 만큼 크기를 조절해야 표현하고 싶은 하나의 사물만 포커싱이 맞춰지고, 동시에 사물의 전체적인 모습이 파악 가능하게 됩니다.
여러 비율로 촬영
하나의 사물을 촬영할 때 가로와 세로 두 가지 비율로 모두 찍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로와 세로로 번갈아 찍어보면 어떤 비율이 해당 사물을 특성을 더 잘 표현하는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의 비율에 따라 활용이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 비율로 촬영해두면 필요시 자유롭게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포스팅과 SNS 게시글 포스팅과 같은 텍스트와 같이 사용되는 사진의 경우는 가로 비율이 적합하며, 높이 세워진 건물 및 가로등과 같이 세워져 있는 사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세로로 촬영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조명 활용
조명을 활용하면 사물의 특성이 더 잘 표현됩니다. 야외에서 촬영할 경우 자연광이 있지만, 실내나 그늘진 곳이라면 사물에도 그림자가 생겨서 색감이 잘 표현되지 않게 됩니다. 이때 조명을 활용한다면 사물의 색감, 질감, 형태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소품 활용
사물과 어울리는 소품을 활용하여 함께 촬영하면 소품과 사물이 조화되어 사물의 매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사물 하나에만 집중하는 사진도 좋지만, 때로는 사물이 배경과 너무 동떨어지거나 크기가 작으면 사물의 매력이 반감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물과 비슷한 분위기의 소품을 사물 주위에 배치하면 배경에 변화를 주어 사물의 매력을 풍성하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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