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사물사진, 세상의 다양성 표현

1. 의미

사물 사진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공적 또는 자연적 사물을 주제로 합니다. 사물 사진의 특징은 세상의 다양성, 인간과 공존하는 사물 또는 동물의 아름다움 등을 사진으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사물 사진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과 사물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한 구체적인 관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2. 사물사진의 소재: 인공

사물 사진은 인공 건축물, 소품 등 사람이 만든 창조물을 소재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서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드리워진 전봇대의 전선, 언제나 그 자리에 빨간 옷을 입고 있는 우체통과 소방전, 아름다운 공원에 앉아 있는 슬픈 소녀상, 파란 우산에 떨어진 빗물과 오렌지색의 손잡이, 은행나무 침대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나무, 풍선껌같이 생긴 도라지꽃의 꽃망울,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모래판의 장사 청도 소, 필리핀의 서민들과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인력 자전거, 쭉쭉 뻗은 8차선 대로에 나란히 줄지어 선 자동차들 등등, 사물 사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와 나라에 가득 차 있는 무한한 인공 소재를 주제로 삼아 무엇이든지 아름다운 작품으로 재창조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사물 사진은 그 사진이 찍힌 장소, 지역 및 나라의 문화적 또는 시대적 상징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사는 동네의 분위기와 부자들이 사는 동네의 구조물과 느낌이 다르고, 1960년대의 구조물과 1970년대의 사물은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유행과 동질성을 사물 사진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21세기 초 한국에서 커피는 1980년대의 다방커피와 사뭇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21세기의 한국 커피는 세계화와 선진화의 상징적인 기호식품이라면, 1980년대 다방에서 많이 찾았던 모닝커피는 인스턴트커피에 계란 노른자를 넣은 것입니다.

 

1980년대 당시의 커피는 카페인 섭취와 아침식사 대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의 다방은 민주화 운동권과 영화인들 또는 대중이 주로 모여서 나라 걱정을 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만들던 장소였습니다. 반면, 21세기 초의 대한민국 커피숍은 노트북으로 일하는 비즈니스맨 또는 젊은이들의 교제와 소통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사물 사진은 그 시대적 상징과 문화를 포함하고 있는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물 사진은 나라별로 독특한 문화적 다양성과 전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찍을 수 있는 사물 사진이 있고, 미얀마나 캄보디아에서만 찍을 수 있는 전통 소재가 있습니다. 사물 사진의 특징은 나라별로 보유한 고유의 상징성과 문화를 다른 세계 민족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민족과 나라들의 사물 사진을 통해 서로 다양성을 인정받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세계화 속에서 자신들의 나라만이 최고의 문화와 전통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제는 통하지 않습니다. 다른 민족을 배려하고 인정하는 것은 세계화 속의 좋은 매너입니다. 사물 사진에 포함되는 음식 문화도 세계화에 앞장서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김치는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세계가 먹고 맛보는 음식 문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물 사진을 통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3. 사물사진의 소재: 동물

동물은 사물 사진의 단골 메뉴입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은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하는 사물 사진의 주제 중 하나입니다. 동물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망원렌즈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새나 초식동물 또는 육식동물들은 사람을 피하기 때문에 멀리서 관찰해야 합니다. 최근에 환경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북극곰 사진이 자주 등장합니다. 지구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으로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한편, 영국의 영화 제작자가 아시아에서 촬영 도중 나무에서 떨어진 다람쥐를 구해 2주간 먹이를 준 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이 구한 귀여운 아기 다람쥐 사진을 통해서 전 세계 4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소통하였습니다.

 

동물은 인간과 평생 함께 사는 반려 생물체입니다. 동물은 외롭고 지친 사람들에게는 가족과 같은 존재입니다.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자들은 동물들에게 치유를 받습니다. 동물은 자신에게 먹이를 주고 돌보아준 주인을 절대 배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애완동물의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한 사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1970년대에 영국에서 어느 청년들이 사자 새끼를 백화점에서 분양 받아서 키운 후 덩치가 커지자 사자의 행복을 위해 아프리카로 보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어미가 되어 가족을 거느린 그 사자는 1년 후 다시 청년들을 만났을 때 서로 부둥켜안고 반가워서 얼굴을 비비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은 동물을 잘 다스리고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인간의 이러한 사랑을 담은 사물 사진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수달은 잠을 잘 때 친구의 손을 잡고 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물 위에 떠서 잠을 자기 때문에 서로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안전 장치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작은 개미들은 큰 물건을 힘을 합쳐서 운반하고, 벌들은 꿀을 얻기 위해 꽃을 찾아 하루에 수천 번씩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다양한 동물의 사진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고,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거대한 백화점 건축물은 에어컨 없이도 하루 종일 시원하게 유지됩니다. 왜나하면 건물을 지은 건축가가 개미집을 연구해 통풍이 잘되고 맞바람이 불도록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자연인 동물을 보호하고 잘 다스릴 때 동물로부터 무한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동물의 지혜를 주제로 사물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 세계와 소통하는 기업도 있는데,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대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