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설정: HDR, 비율, 화질

1. HDR, 순간 합성의 기술

‘HDR(High Dynamic Range imaging)’은 밝은 사진, 보통 사진, 어두운 사진을 순간적으로 연속 촬영해 잘 나온 부분을 합성하는 기술을 가리킵니다. 노출이 다른 영역에서 선명한 부분을 뽑아내, 밝은 영역에서 색이 날아가거나 어두운 영역이 뭉개지는 현상을 보정해줍니다. 이 기능은 역광 상황이나 밝기 차이가 심한 곳,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설정에서 ‘HDR 끔/켬/자동’ 단추를 눌러 작동 여부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첨단 기능은 상황에 따라 매우 유용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연속 촬영이기 때문에 손이 많이 떨리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으면 흔들린 이미지가 겹쳐 보이게 됩니다. 부지런한 사용자라면 매우 안정된 상황에서는 HDR을 켜고, 흔들림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끄는 것도 방법입니다.

 

2. 적절한 화면 비율 및 화질 설정

‘화면 비율(aspect ratio)’은 흔히 가로세로 비율이라고도 부릅니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화면 비율은 대체로 4:3과 16:9두 가지인데, 4:3은 친숙하고 편안하며 16:9는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인물과 일상 사진은 4:3으로, 풍경 사진은 16:9로 찍는 것이 적합합니다.

 

iOS 계열의 스마트폰은 전체 화면의 가로세로율이 16:9이지만 촬영할 때의 화면은 4:3입니다. 촬영할 때는 4:3과 가로세로 비율이 똑같은 정방형(1:1) 규격이 지원되며 저장 용량 설정은 따로 없습니다. 반면에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은 촬영 화면 비율을 4:3과 16:9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화면 비율 변경에 연동되어 저장 용량이 차이가 나는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인물과 풍경을 찍을 때마다 이 설정을 변경하기는 번거롭기 때문에 사용자는 초기 설정을 해놓고 촬영한 후에 불필요한 부분을 ‘자르기(crop)’ 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4:3 설정에서 촬영한 사진의 위아래를 잘라내면 16:9로, 거꾸로 16:9의 좌우를 잘라내면 4:3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자르기를 할 경우에는 잘려나가는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해 초기 설정값을 결정해야 합니다. 가장 작은 용량인 경우에는 스마트폰에 저장할 때 부담이 적고 SNS나 웹에 사진을 올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원하는 크기로 인화하기에는 충분한 화질을 구현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숨겨진 기능 사용

최근 카메라의 발전 추세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닮아가고, 스마트폰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를 따라갑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더욱 작고 가볍고 얇아질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만이 갖고 있던 와이파이 등 네트워크 접속 기능, 터치 스크린, 스마트폰 OS 탑재, 앱(application) 사용 등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카메라도 화질 개선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적극 채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카메라 중 일부 기종은 촬영 환경에 따라 노출(exposure), 측광(photometry),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 사진 감도(ISO) 등을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전문가 모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웃 포커스(out-of-focus), 얼굴 인식, 스포츠 촬영 등 디지털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제공하는 이러한 기능들은 렌즈를 바꿔 끼우고,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는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 등 전문적 장비를 제외하고는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웬만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들이 모든 사용자에게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이 기능들을 시험해 보고 사용법을 숙지한다면 좀더 나은 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