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렵지만 재밌는 인물사진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일반적인 피사체입니다. 아주 오지에, 현대 문명의 영향권 바깥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사진에 찍혀본 적도 없고, 사진을 찍어본 적은 더욱 없을 것이지만 이러한 경우는 극히 소수이고 예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누구나 사람을 찍고 누구나 사진에 찍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얼마나 많이 사진에 찍히고 다른 사람을 찍는지는 통계가 없지만, 각종 증명사진과 기념일, 여행과 일상생활을 포함하면 수천 장 혹은 수만 장이 넘을 것입니다. 무덤에서 요람까지라는 말을 사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을 찍는 일은 흔하다는 면에서는 쉽겠지만, 누구나 찍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잘 찍거나 자신만의 사진을 찍으려면 쉽지 않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멀리서 보면 다들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개성과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촬영하기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존재이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가장 매력적인 피사체이기도 합니다.
2. 인물 사진 찍는 구성요소
사람은 어떤 피사체보다도 다양한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긴 팔과 긴 다리라는 신체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수시로 움직이거나 멈춥니다. 직립보행을 하며 앉기도 눕기도 하고 달리기도 합니다. 신체의 가장 높은 위치에는 머리가 달려 있는데 머리의 앞쪽에는 얼굴을 갖고 있다. 얼굴의 요소도 다양합니다. 머리카락과 이마, 귀, 눈썹, 눈, 코, 인중, 입, 입술, 이, 뺨, 턱과 피부와 털이 좁은 면적 안에 자리합니다.
얼굴의 구성요소들은 고유한 작동방식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생김새에 따라 다른 사람들과 구별됩니다. 게다가 피부와 눈동자, 털의 색깔과 같은 인종적·민족적 요소와 화장, 머리 모양과 의상, 장신구와 신발 등의 장식적 요소까지 더해집니다. 이 요소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주 바뀔뿐더러 희로애락이라는 감정까지 표정으로 나타나니 인간이라는 피사체가 갖고 있는 다양성의 가짓수는 거의 무한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인물 사진 잘 찍기 위한 몇 가지 팁
다른 사진을 찍을 때와 마찬가지로 인물 사진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초점이 잘 맞은 인물 사진은 안정감을 주게 됩니다. 사람이 주요한 피사체인 인물 사진인 만큼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의 신체, 그 중에서도 얼굴, 나아가 눈에 초점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굴만을 클로즈업 하거나 신체의 일부만을 담는 경우가 아니라면 인물 사진에는 배경도 함께 나오는데, 배경의 수평과 수직을 맞춰야 사진이 편안해지고 인물도 돋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인물과 배경을 한꺼번에 담으려는 욕심에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사진이 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 인물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을 사진의 정중앙에 배치하지 않고 화면의 좌우 1/3 지점에 위치시키는 이른바 3분할 구도는 인물 사진에서도 유효합니다. 이 때 화면 속 사람이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측면을 향하고 있다면 시선이 향하는 쪽을 넉넉히 남기면 자연스럽게 연출됩니다.
촬영할 때 중요한 것은 촬영자의 시각과 자세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허리와 무릎을 굽히거나 필요할 때는 쪼그리거나 주저앉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구도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증명 사진을 찍어보면 알겠지만, 사람의 얼굴은 정확한 대칭이 아닙니다. 따라서 얼굴을 클로즈업 할 때도 정면만을 고집하지 말고 측면을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왼쪽 얼굴이 더 보기 좋다고 합니다.
해가 쨍쨍한 대낮에 야외에서 얼굴을 가까이 찍으면 코 밑에 그림자가 진하게 생겨 인물을 망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그늘에서 찍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속에 전신을 다 담는 경우가 아니라면 신체의 일부가 잘리게 되는데, 허리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가능하면 목과 손목 그리고 발목은 잘리지 않게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물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작가들 중에서는 흑백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컬러 사진은 피사체의 다양한 측면을 풍부하게 보여주지만 주의를 분산시키는 단점도 있습니다. 애초에 흑백 모드로 촬영하거나, 컬러로 찍었더라도 흑백으로 변환하면 이미지가 단순해지면서 배경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 인물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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